"제주포럼, 대한민국 대표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오영훈 제주지사, 31일 포럼 폐막세션서 '제주선언'
내년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글로벌 연대 중심지로"
작성 : 2024년 05월 31일(금) 15:34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의 지방외교' 특별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2025년에 열리는 제주포럼을 대한민국 대표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때마침 내년은 제주포럼이 제20회를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주포럼' 폐막세션에서 제주선언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공식화했다.

오 지사는 다자간 협력 체계 강화와 탄소중립 선도모델 전파 계획 등을 밝히며 "제주를 평화·번영의 담론이 가장 활발하게 살아 숨쉬는 글로벌 연대와 협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제주포럼에서 "제주와 중국 하이난성, 일본 오키나와가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하는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협력의 결실이 지역주민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는 실용적인 지방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이어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새로운 협력 비즈니스를 발굴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오 지사는 오는 2035년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해 기후위기를 이겨내는 글로벌 선도모델을 세계 주요 도시에 전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오 지사는 "구체적 전략으로 각국의 에너지 기술 개발자와 기업이 제주에 모여 공동 연구와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제주는 글로벌 연구·개발자들을 위한 맞춤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청정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고 에너지 산업을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9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어진 제주포럼은 이날 막을 내렸다. 포럼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글로벌평화도시 연대','세계화를 위한 도시의 글로벌 브랜딩 정책 방향',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의 지방외교'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앞서 포럼 첫날인 29일에는 제주4·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 번영과 평화 전략이 모색되기도 했다. 둘째날인 30일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만에 재개된 세계지도자 세션 등이 진행돼 기후위기, 전쟁 등 국가 간 갈등을 넘기 위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올해 포럼에는 외교·안보, 경제·경영, 기후·환경, 여성·문화·교육,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에서 58개 세션이 진행됐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386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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