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제주4·3희생자 추념식 2년 연속 불참 전망
한덕수 국무총리 4·3 방문 일정 경호당국 통보
작성 : 2024년 03월 28일(목) 11:19

지난 2022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이듬해 열린 4·3추념식에는 방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2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덕수 국무총리의 제76주년 제주4·3추념식 참석 일정이 경호당국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4·3추념식에 동시 참석한 전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은 이번 추념식에 불참하고 한 총리가 대통령 추념사를 대독하는 것으로 올해 추념식을 거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4·3추념식은 박근혜 정부 때 국가 추념행사로 승격되며 행정안전부 주최로 치러지고 있다.

또 이날까지 대통령 경호실이 4·3추념식이 거행되는 4·3평화공원을 찾지 않았다는 점도 윤 대통령 불참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통상 경호실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예정될 경우 개최 1주일 전에 미리 현장을 찾아 경호 상 문제가 없는지 파악한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는 참석한 적 없기 때문에 이번 추념식에는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당선인 신분으로 제74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했다. 그러나 이듬해 열린 추념식에는 방미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그동안 보수 진영 대통령은 단 한번도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2006년)과 문재인 전 대통령(2018년, 2020년, 2021년)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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