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문·상급종합병원 등 제주 의료 확충 '산 넘어 산'
제주도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 회의 열고 4대 전략 추진
음압격리 병상 증설하고 인력 충원… 진료권역 분리 총력
작성 : 2024년 02월 02일(금) 15:42
[한라일보] 제주지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를 위해 음압격리 병상과 간호 인력이 충원되고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진료권역 분리가 중점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 중인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1차 시행결과 및 2차 시행계획을 심의하는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는 개최했다.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는 2022년 12월 보건의료분야 단체장 및 전문가, 언론사, 지역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제주도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역주민의 질병 예방·관리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4개년 중장기 계획을 설정해 추진 중에 있다.

1차 연도인 지난해의 시행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차 연도 시행계획을 마련했으며 세부 사업은 ▷건강친화적 환경 조성 및 건강생활실천 확대 ▷지역사회 신종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취약계층 건강관리 강화 ▷공공 및 필수의료 제공기반 확대 등 4가지 전략과 16가지 추진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도내 보건의료 현안 대응을 위한 보건예산 비중을 올해 세수 감소를 감안해 지난해 수준인 1331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도내 역학조사 인력 부족에 대응해 2026년까지 행정시별 전담인력을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또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제주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관련 예산 반영에 따른 중앙 부처 절충을 강화하고 올해 서귀포의료원에 음압격리 및 하이브리드 30병상 증설과 간호인력 20명 충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공공 및 필수의료 제공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올해 서귀포의료원에 급성기병상 119병상 증축과 혈액투석센터 확대 운영하고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과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제주 진료권역 분리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특히 2026년 예정된 상급종합병원 심사를 대비, 보건복지부가 올해 실시하는 연구용역에 제주도의 권역 분리 필요성을 적극 요청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국 최하위인 암검진 수검률을 향상하기 위해 보건소를 비롯한 지역암센터, 건강보험공단, 민간기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협력을 통한 암검진 캠페인을 활성화하고 지방의료원의 건강검진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간다.

정신건강 현안 대응을 위한 '정신건강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서귀포의료원에 정신응급환자 입원이 가능한 44병상을 올해 말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지역보건심의위원회의에서 제주도의 보건·건강문제 해결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이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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