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난현장 최일선 소방공무원 순직 사례는…
2014년 서귀포 단란주점 화재 진압 중 사망 사고 등
2001년 이후 작년까지 순직 6명 등 공·사상자 145명
작성 : 2023년 12월 01일(금) 15:24

지난 2014년 화재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故강수철 소방령 영결식에서 흐느끼는 동료 직원.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전 1시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29) 소방교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화마나 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복무하는 소방대원은 사건·사고현장에서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지만 뜻하지 않는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제주지역에서 화마나 재난, 사건·사고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공·사상자는 지난해 말 기준 모두 145명에 이른다. 순직자가 모두 6명이며 공상자는 139명이다. 2000년 이전은 순직자 6명, 공상자 25명 등 56명이다.

지난 2002년 순직 1명과 공상 11명, 2020년 공상 12명으로 공·사상자가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되고 있다. 2001년 이후 매년 평균 7~8명이 각종 재난과 각종 사건·사고·화재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방공무원이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최근 사례는 지난 2014년 7월 발생한 서귀포시 2층 단란주점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다 숨진 故 강수철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장이다.

강 센터장은 화재사고 소식을 듣고 휴무임에도 관할 초동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과 부족한 소방인력을 지원할 목적으로 현장에 출동, 화재진압과 인명검색 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순직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고 임성철 소방교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공무원재배보상법에 따라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과 예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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