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놓기 없는 들불 축제 결정은 "행정 폭거" [2023 행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시 대상 행정사무감사
고태민 의원 "행정시장이 들불축제 좌지우지… 이는 월권"
작성 : 2023년 10월 12일(목) 16:22
[한라일보] 제주시가 내년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향후에도 오름 불놓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행정 폭거'라는 주장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 갑)은 12일 제주시 대상으로 열린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에게 "행정시장은 도지사의 지휘·감독을 받아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27년간 개최한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인 들불축제 행사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이는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의원은 "(들불축제와 관련해)도지사하고 협의가 됐냐"고 물었고 강 시장은 "의견 보고는 드렸다"고 답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도지사가 지시를 내린 거냐"고 추궁했고 강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니 큰 월권이라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그다음에 들불을 붙이지 않겠다 하는데 이유는 무엇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강 시장은 "숙의형 원탁회의의 권고안 내용을 보면 굉장히 대전환을 주문했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