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도당 원희룡 이어 이번엔 이준석 제주 출마 요청
허용진 도당위원장 기자간담회 열고 총선 관련 현안 입장 표명
"비례대표 제주 1석 확답받아… 장동훈 복당은 다음주쯤 결정"
작성 : 2023년 09월 22일(금) 13:3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한라일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제주지역 출마를 요청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22일 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지난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주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한데 이어 이날은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했다.

허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및 중앙당이 가능하다면 이 전 대표를 제주지역으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험지인 제주에 원희룡 장관에 이어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거물급 인사가 출마하면 총선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훈 전 도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제주의 팽팽한 양쪽 여론을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했다.

허 위원장은 "제주 여론이 장 전 도의원의 복당을 통해 다른 후보들과 경쟁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복당은 안된다는 의견이 맞서는 형국임을 중앙당에 전달했다"며 "추석 연휴 이전에 빠른 결정을 내려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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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김기현 당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제주에 비례대표 1석을 배분하겠다는 확답을 구두로 받았고, 그 자리에는 자신이 아닌 제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 좋겠다며 일각에서 나온 자신의 비례대표설을 일축하며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인재 영입'으로 중앙당에 입당한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관련해 서귀포 지역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중앙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김기현 당대표 등은 "그 어떠한 특혜도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기철 전 청장의 중앙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고 전 청장의 입당을 반대하지도 않고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 이전에 예절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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