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식수대 개선사업 오히려 나무 생육에 지장"
참여환경연대 성명 통해 중단 촉구
작성 : 2023년 06월 09일(금) 16:32
[한라일보] 제주시가 가로수 생육 환경과 보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가로수 뿌리가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로수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으로 식수대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히려 나무를 고사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문가는 이 정도 뿌리를 제거하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며 "뿌리 관리를 하지 않다가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시행정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 당국은 땜질식 가로수 관리를 중단하고, 기후위기 극복의 핵심 인프라인 가로수에 대한 철학적 전환을 통해 자동차를 줄이고 보행환경은 개선하는 등 장기적 계획에 기초한 가로수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제주시 마리나사거리에서 신광사거리 사이에 심어진 가로수용 구실잣밤나무 36그루를 대상으로 식수대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기사 목록

한라일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