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도 옛말".. '줄퇴사' 젊은 공무원 잡기 안간힘
최근 5년 간 제주도 공무원 면직자 63명 중 5년 미만 근무자 47명.. 74.6%
지방직공무원 신규채용 경쟁률 2021년 19.2:1에서 올해 7.3:1로 크게 하락
도, 하위직 근무여건 개선 나서.. 장기 재직휴가 확대, 성과상여금 상향 등
작성 : 2023년 05월 30일(화) 15:13
[한라일보] 낮은 연봉과 잦은 야근 등의 이유로 2030세대 공무원들의 이탈이 크게 늘면서 제주도가 젊은 세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근무 여건 개선에 나섰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9년~2023년 4월 기준) 제주도 전체 의원면직자 63명 가운데 5년 미만인 근무자는 47명으로, 평균 74.6%를 차지했다.퇴사자 10명 중 7명이 5년 미만 근무자인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19명, 40대 6명, 50대 1명 등 2030세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제주도 지방직공무원 신규채용 경쟁률도 2021년 19.2:1에서 해마다 줄며 2023년은 7.3:1로 크게 하락했다.

이에 제주도는 '젊은 세대 공무원들이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며 근무여건 개선 계획을 내놨다.

우선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됐던 장기재직휴가를 5년 이상 근무자로 확대해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장기재직 동기를 부여한다. 현행 장기재직휴가는 10년 이상 재직 시 기간별로 10~20일을 부여하지만 5년 이상 10년 미만 구간을 신설하고, 이 기간에 장기재직휴가 5일을 부여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호봉을 현행(10호봉)보다 1~2호봉 상향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맞춤형 복지 포인트도 올해부터 근속 복지점수를 1년 15점에서 20점으로 상향하고, 기존 둘째 자녀부터 지급했던 출산축하 복지점수도 첫째 자녀부터 확대 지원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젊은 세대 공무원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하위직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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