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몸놀림에 매료돼 '매'를 쫓아 20여년, 그 시간을 묶다
송인혁 작가, 사진집 펴내며 첫 개인 사진전
'제주의 맹금류 '매''... 한라일보 갤러리ED서
작성 : 2023년 05월 24일(수) 16:49

송인혁 작품. 잡아온 먹이를 전달하기 위해 날아오르려고 하고 있다.

[한라일보] "사진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 아름답고 신기하고 좋"아 시작된 사진 찍기가 어느새 40여년의 세월이다. 그 여정에서 새를 찍기 시작한 것도 어느덧 20여년. 새를 찾아, 새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그 가운데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매'가 그를 사로잡았다. 현란한 몸놀림과 생태에 매료돼 쫓아 다닌 그간의 시간을 책으로 엮으며 송인혁 사진가가 첫 개인 사진전을 연다. 이달 28일부터 6월 3일까지 한라일보 갤러리ED에서 펼쳐보이는 '제주의 맹금류 '매''사진전이다.



작가는 "기다란 날개로 하늘을 자유로이 비행하며 하늘 높은 곳에서 지상 또는 공중의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은 가히 예술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의 생태를 관찰하면서 제주의 조류생태를 사진에 담아내는 일은 송 작가에게 하나의 사명감이 됐다.

그렇게 사진집에는 그가 도 전역을 발품 팔아가며 매를 쫓아 다닌 일상 등이 사진들로 채워졌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집에 수록된 100여점 가운데 34점을 골라 선보인다.

송 작가는 "제주의 해안가 주변 개발로 사람들 발길이 많아지면서 새들의 서식 터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고 했다.

이번 사진전과 사진집을 펴내면서 "야생에서 살아 나가는 새들과 사람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송 작가는 제주카메라클럽 회원이자 제주시청 공보실에서 20여년 간 사진촬영 및 영상 보존 담당 업무를 맡아 온 사진 전문가다. 현재는 우당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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