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네" 치솟는 제주 외식물가에 가계 부담 '여전'
삼계탕 한그릇 가격 1년 전보다 15.1% 올라
비빔밥·칼국수 가격은 1만원 시대 코앞
소비자물가 둔화 속 외식물가 여전히 높아
작성 : 2023년 05월 17일(수) 13:20
[한라일보] 제주지역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외식 품목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면서 가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개 외식 품목의 지난 4월 제주지역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15%까지 뛰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삼계탕이었다. 지난달 삼계탕 1그릇 가격은 1만5250원으로, 1년 전(1만3250원)보다 15.1% 상승했다.

그 다음은 비빔밥과 칼국수였다. 비빔밥은 8500원에서 9750원으로, 칼국수는 8500원에서 9750원으로 각각 14.7% 올랐다.

자장면은 6000원에서 6750원으로 12.5% 올랐다. 삼겹살(200g 기준)은 1만5250원에서 1만6750원으로 9.8% 상승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8125원에서 8750원으로 7.7% 올랐다. 김밥은 2750원에서 2950원으로 7.3% 상승했다. 냉면은 9000원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지난달 8개 품목 가격을 전달인 3월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8개 품목 가운데 삼겹살과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7.4%까지 올랐던 제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2%까지 둔화됐지만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도내 외식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8.2%로 올랐고, 전국 평균(7.6%)보다 0.6%p 높았다. 한달 전보다는 0.4%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1년 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6%에서 올해 1월 7.8%로 내렸지만 2월 8.0%, 3월 8.3%로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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