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제주도 최종 입장 정리해야 한다
작성 : 2023년 05월 16일(화) 00:00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제주 제2공항 도민 경청회'가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하고 종료됐다.

지난 3월 29일 성산국민체육센터 1차 도민 경청회를 시작으로 지난 4월 6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2차 경청회가, 지난 4월 25일 제주시 한림수협 다목적어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3차 경청회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13일 열린 마지막인 4차 도민경청회도 찬반 갈등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4차 경청회에서 반대 측은 "공항의 수용 능력은 2개 합치면 적어도 6500만 명 이상이 된다"며 "제주의 소중한 자연생태와 환경, 경관을 파괴하면서 왜 이렇게 불필요하게 공항을 지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반면 찬성 측은 "제2공항은 제주경제를 바꿀 것이고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일자리가 넘쳐나고 건설경기 활성화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날 경청회에 나온 찬반 의견과 이달 말까지 이뤄지고 있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의견 수렴 내용을 종합 정리, 다음 달 초에 도민의견과 제주도정의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 제주도는 도민의견을 청취한 뒤 수집된 의견만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제주도의 최종적인 의견은 확실히 표명해야 한다. 제2공항 문제로 더 이상 갈등이 없도록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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