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야구 8강, 16강 진출 좋은 추억 되살린다
제77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회전서 서울고와 격돌
우완 강속구 투수 전준표 등 막강 전력 권역 1위 팀
선발진 상대 예봉 차단 속 최창희 등 공격력 풀가동
작성 : 2023년 05월 11일(목) 09:42
[한라일보] 제주고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서울고와 격돌하게 됐다.

제주고는 10일 실시된 대회 대진추첨에서 전반기 서울·인천권 1위 팀인 강호 서울고와 오는 1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맞붙게 됐다.

서울고는 인천고, 제물포고, 청원고, 동산고, 덕적고와 묶인 권역에서 제물포고에게만 패했을 뿐 모두 승리하며 4승 1패의 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서울고는 시속 149㎞의 우완 전준표가 버티고 있다. 리그 4경기에 나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탈삼진 22개와 4사구는 5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자책점은 없으며,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56으로 특급수준이다. 어윤성(2승)과 1승을 챙긴 김태호가 뒤를 받치고 있다. 타격은 주승민(0.429), 왕지훈, 여동건(이상 0.417)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고는 앞서 고교야구 주말리그 부산·제주권 전반기에서 3승 3패의 전적으로 5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청룡기대회에 출전했다.

제주고는 올 시즌 주말리그(전반기)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한 부산고를 제압하는 등 초반 3연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잦은 비 날씨로 인한 불규칙한 경기일정 때문에 컨디션 조절 등에 실패하며 3연패로 반타작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짜임새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고는 선발진이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고, 최창희와 황욱, 하지웅, 김지혁 등의 활발한 공격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해 볼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고와 서울고의 1회전 승자는 2회전에서 부천고와 예일메디텍고의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제주고는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2018년 제72회 대회때는 부산고와 연장접전끝에 승리하며 16강전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다. 또 2016년 제70회 대회때는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고는 대회 32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격파한데 이어 16강전에서 준우승팀인 대구 상원고를 7-1로 제압했다.

한편 2013년 제68회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지만 4강전 무대는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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