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년새 구내식당 20곳 넘게 폐업... 온라인쇼핑몰은 급증
국세청 최근 5년간 100대 생활밀접 업종 분석 결과
도내 사업자 수 35.1% 증가... 전국서 네번째 높아
코로나 이후 비대면·워라벨 문화에 제주 업종 변화
피부관리업·헬스클럽에 반려동물 관련 업종 증가
문닫은 구내식당 많아... 예식장 줄고 결혼상담소 ↑
작성 : 2023년 05월 10일(수) 17:55
[한라일보] 코로나19 이후 쇼핑문화가 비대면·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5년새 제주지역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통신판매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여파로 문을 닫은 구내식당은 20곳이 넘었다.

10일 국세청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100대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사업자 수는 5만5632명으로, 2018년 말보다 1만4439명(35.1%)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는 세종(62.7%), 경기(42.1%), 인천(37.8%)에 이어 네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 전문점이 988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통신판매업체가 4924개, 펜션·게스트하우스가 4291개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부동산 중개업 2303개, 커피음료점 2061개, 옷가게 1731개, 인테리어 등 실내장식가게 1722개, 미용실 1567개, 편의점 1317개, 과일가게 1114개, 피부관리점 1040개 등 순이었다.

증가한 업종 중에서는 통신판매업이 2018년 말 1706개에서 지난해 말 4924개로 188.6%로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은 정체되거나 줄어들었다. 옷 가게는 5.8%(1636개→1731개) 증가에 그쳤고 신발가게는 4.4%(113개→102개) 감소했다.

통신판매업 다음으로는 기술·직업훈련학원 157.1%(189개→486개), 실내스크린골프점 144.1%(68개→166개), 펜션·게스트하우스 128.6%(1877개→4291개), 주차장운영업 125.6%(39개→88개), 커피음료점 107.3%(994개→2061개)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헬스클럽 87.4%(103개→193개), 피부관리업 67.2%(622개→1040개), 스포츠시설운영업 19.0%(116개→138개)도 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애완용품점 98.7%(79개→157개), 동물병원 25%(72개→90개)도 증가했다.

이외에 장난감가게 97.2%(36개→71개), 교습소공부방 82.8%(454개→830개), 스포츠교육기관 82.6%(357개→652개), 사진촬영업 74.6%(311개→543개)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감소한 업종 중에서는 구내식당이 2018년 말 170개에서 지난해 말 146개로 14.1%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PC방이 14.0%(178개→153개) 감소해 뒤를 이었다. 특히 커피 선호 현상과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커피음료점은 증가한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회식 문화 변화 등으로 간이주점이 12.5%(168개→147개), 호프전문점이 4.9%(589개→560개) 감소했다.

비혼 문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예식장 9.1%(22개→20개) 감소한 반면 원하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등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 등으로 결혼상담소는 42.9%(21개→30개) 증가했다.

이밖에 담배가게 8.4%(189개→173개), LPG충전소 8.1%(37개→34개), 여관·모텔 3.7%(401개→386개) 등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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