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흡연·음주·비만율 전국 최고에도 운동 안한다
도민 5030명 대상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경험-인지률도 전국 최상위
작성 : 2023년 04월 25일(화) 16:37
[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은 여전히 흡연과 음주·비만율이 높지만 체중조절 시도 등 운동량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는 지역보건의료계획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제주지역 503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등 19개 영역, 138개 문항에 대해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지역 비만율(자가보고)은 36.5%로 전년도보다 0.5%p 증가했고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2020년 35.0%였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전국평균은 32.5%이다.
흡연율은 21.9%로 이 역시 전년도보다 1.9%p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 18.8%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평균은 19.3%이다.
1년동안 한 술자리에서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과 1년동안 한 술자리에서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을 월 1회 이상 마시는 월간 음주율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전국평균 12.6%)은 13.8%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고 월간 음주율(전국평균 57.7%)은 57.3%로 전년보다 1.6%p 늘었다.
그럼에도 운동량은 줄고 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66.1%(전국평균 65.4%)로 전년 대비 2.8%p 줄었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5.7%로 전국(23.5%)은 4.0%p 증가했으나 제주는 줄었다. 걷기 실천율도 35.3%(전국평균 47.1%)로 역시 5.3%p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조사에서는 30세 이상 대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5%(전국평균 19.8%)로 1.9%p 증가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8.0%(전국평균 9.1%)로 이 역시 전년도보다 0.7%p 늘었다.
또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70.9%(전국평균 57.5%)로 전년 대비 7.8%p,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62.3%(전국평균 47.1%)로 전년보다 7.4%p 증가해 전국 최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0.9%(전국평균 68.9%)로 역시 전년 63.6%보다 줄었고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17.3%로 전국평균 32.9%보다 절반정도 낮았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6~9월 중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시기를 3개월 앞당겨 5월16일부터 실시하고 결과를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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