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발언 논란' 김재원 공개 사과…유족 "진정성 없다"
20일 제주 찾아 유족들에 사과
유족들 "재발 방지 약속 없어"
사과 진정성 놓고 의문도 제기
작성 : 2023년 04월 20일(목) 15:31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을 찾아 4·3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4·3 추념일의 격이 낮다'는 취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0일 제주를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제주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주4·3유족들을 만나 "제 발언으로 상처을 입은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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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어 "당일 신문기사를 참고해서 말했던 것으로 4·3추념일을 폄훼하거나 유족들을 폄훼할 생각이 아니였다"며 "부주의하게 유족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 유족의 마음을 치료하는 일 등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에 대해 4·3유족들은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반복된 4·3폄훼에 대한 입장과 재발방지 등 공식적인 입장을 가져오라고 항의했다. 일부 유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거나 "징계 받지 않으려는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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