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 휴일 눈·비 내린 뒤 '꽃샘추위' 온다
다음 주 초 찬 바람까지 불며 체감온도 급격히 떨어질 듯
작성 : 2023년 03월 10일(금) 09:12

비 내리는 제주.

[한라일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던 제주지방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10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12일부터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산간에는 눈이내 리고 해안지역에는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12일 새벽부터 시작돼 점차 제주전역으로 확대되고 낮 동안 이어지다가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제주 산지 예상 적설량은 1㎝ 미만이며 비가 내리는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20㎜정도다.

비가 내리면서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바람이 강해지겠다. 육상에서는 12일 오후부터 순간풍속 15m/s 내외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해상에서도 12일 밤부터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서 10~16m/s의 강풍이 불면서 물결이 최고 4m까지 매우 높게 일겠다.

기온도 비가 온 후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18~22℃까지 오르겠고 12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16~18℃로 평년보다 높겠다. 비가 그친 다음주 13일과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3~4℃까지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10℃ 안팎에 머물겠다.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점차 기온이 오르면서 꽃샘추위가 물러갈 전망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휴일 비가 내리기 전 까지 포근한 날씨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여서 작은 불씨에도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화기 사용이나 불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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