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프랑스, 이탈리아 난민선 거부 비난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작성 : 2022년 11월 10일(목) 00:00

이탈리아에서 하선을 준비하는 이주민들.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난민 구조선 입항 거부로 난민 문제가 유럽 국가 간 외교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여자 무솔리니'로 불려온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취임 후 줄곧 난민 수용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해양법과 유럽 연대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프랑스는 이탈리아의 입항 거부로 남부 시칠리아섬 인근 해역에 3주 가까이 머물던 난민선 '오션 바이킹'호의 이주민 234명을 직접 수용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구조선을 받아들이면 이주민 수용 책임을 분담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탈리아의 거부로 대치가 길어지자 결국 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특히 멜로니 총리의 취임으로 난민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강경 노선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어 유럽연합(EU) 주요국들과의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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