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선거구 분구·통합 예비후보들 선택은?
예비후보만 9명 아라동 국민의힘 갑·을-민주당 갑 경선 불가피
애월읍 갑 국민의힘 고태민 유일..을 민주당 강성균·강봉직 경쟁
대륜동 민주당 강호상 단독 예상..국민의힘 이경용·이정엽 2파전
작성 : 2022년 04월 25일(월) 13:24
제주자치도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결정되자 분구와 통·폐합지역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자치도 선거구 획정위는 지난 22일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자치도의원정수가 당초 43명에서 지역구 1명, 비례대표 1명이 늘어난 45명으로 증원됨에 따라 2021년 10월31일 기준으로 인구편차 기준을 초과하는 제주시 아라동 선거구와 애월읍 선거구를 '갑'과 '을'로 각각 분구했다.

반면 인구가 줄어든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 선거구에 서홍동을 더해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로 조정, 기존의 서홍동·대륜동 선거구는 대륜동 단독 선거구로 재편해 서귀포시지역 선거구를 10개로 유지했다. 이를 위해 제주시 일도2동 갑·을 선거구는 통합했다.

분구지역인 제주시 아라동지역은 기존에 모두 9명의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우선 아라동 갑선거구(아라1동·오등동)는 기존 예비후보중 더불어민주당에서 고태순 의원과 정치신인인 홍인숙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시회장의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대우 아라동주민자치위원과 김명석 전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국장도 갑선거구다. 진보당 양영수 예비후보도 이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

아라동을선거구(아라2동과 영평·월평동)은 더불어민주당에서 28세로 최연소 예비후보인 강경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만 남았고 국민의힘은 신창근 제주한라대겸임교수, 김태현 전제주청년센터 기획홍보팀장이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정의당 고은실 예비후보도 을선거구를 선택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분구지역인 제주시 애월읍선거구는 아라동보다 교통정리가 쉽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애월읍 갑지역(애월·곽지·금성·봉성·어음·납읍·상가·하가·용흥·신엄·중엄·구엄·고내리)은 국민의힘 고태민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을지역(소길·장전·유수암·하귀1·하귀2·상귀·수산·고성·광령1·광령2·광령3리)은 현역인 강성균 의원과 강봉직 전 고성1리장의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승립 예비후보와 박은경 예비후보는 지역구 불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국민의당으로 비례대표를 신청했고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이 바뀔 예정이다.

서귀포시 서홍동과 합쳐진 정방·중앙·천지·서홍동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인 김용범의원과 문정권 예비후보의 경선이 예상되고 국민의힘은 강상수 예비후보가 나설 것으로 보여 본선은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홍동이 빠진 대륜동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호상 전서귀포고 학교운영위원장, 국민의힘은 현역인 이경용 의원과 이정엽 중소기업융합제주연합회장간의 2파전이 예상된다.

하나의 선거구로 통·폐합된 제주시 일도2동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을지역구인 김희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갑선거구인 강민숙·박호형 두 현역 의원간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하며 여기에 당초 을 선거구인 정의당 박건도 예비후보가 본선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상태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구역이 변경된 예비후보자는 법 또는 선거구 획정 조례 시행일 후 10일(4월30일)까지 출마하고자 하는 선거구를 다시 선택하여 관할 선관위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기한 내에 신고가 없는 경우 예비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되며, 이미 납부한 기탁금은 돌려받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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