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마늘 가격 기대감 솔~솔'
생산량 감소로 3.3㎡당 1만8000원~2만원에 포전거래
농협과 계약재배한 마늘 수매가에 농가 기대감 높아
작성 : 2022년 04월 20일(수) 18:02
올해 제주산 마늘(구마늘)은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작년 가을 이상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호조세를 띨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산지 지역농협과 계약재배한 마늘농가들의 수매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20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산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1232㏊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산(1600㏊)과 평년(1971㏊) 대비 각각 23.0%, 37.5% 감소한 규모다. 생산예상량은 1만6065t으로, 작년(2만4427t)과 평년(3만1707t) 대비 각각 34.2%, 49.3% 줄었다.
특히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은 정확한 재배면적을 파악해 수급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작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도내 전체 농경지를 드론으로 관측한 결과로, 당초 제주도가 농가의향조사를 토대로 조사했던 마늘재배면적보다 272㏊ 줄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올해산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3686㏊, 생산량은 30만8900t으로 평년 대비 각각 8.8%, 7.4% 감소했다.
현재 마늘 가격도 좋은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를 보면 4월 1~19일 깐마늘 도매가격은 상품 ㎏당 8629원으로 작년 4월(7453원)과 평년 4월(6496원)보다 15.8~32.8% 높게 형성되고 있다.
5월 중순쯤부터 출하를 앞둔 제주산 마늘은 주산지인 서귀포시 안덕면과 대정읍 지역 등에서 30% 안팎의 포전거래가 이뤄졌다. 안덕 등 일부 지역에선 계약재배 물량을 제외하곤 상당부분 포전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가격도 3.3㎡당 1만8000~2만1000원으로 평년(1만4000~1만6000원)에 견줘 훨씬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지역농협별로 결정될 농협 계약재배 마늘 559㏊(7479t)에 대한 수매가에 농가 관심도 높다. 농협이 계약재배 마늘에 대해 작년 말 결정한 계약가는 ㎏당 3000원인데, 농가들은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이보다 높은 수매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작년 마늘 수매가는 ㎏당 3500원으로 2016년산(4200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마늘 주산지의 한 농협 조합장은 "작년 가을 고온피해로 마늘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구 비대기인 4월 이후 기상여건은 괜찮은 편"이라며 "포전거래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계약재배 농가들도 당연히 수매가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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