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제주 제2공항 부지에 신설 어렵다면 대안 찾아야"
"4·3, 좌우진영 극단 대립 속 양민 희생된 사건이라는 점에 공감"
작성 : 2021년 09월 30일(목) 09:13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경선후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9일 "제주를 관광과 환경을 조화시킨 내·외국인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휴양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홍 의원은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 권한을 더 주는 등 특별한 지휘를 부여했으나, 그 효과를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제주도를 카지노, 골프, 낚시, 요트, 승마 등의 레저활동이 한데 어우러지는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제주4·3에 대해서는 "해방 직후 좌우진영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3 사건은 다수의 양민들이 희생된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양민들이 학살당하기 시작한 것은 그해 10월 경 중산간지역에서 시작됐다. 4월 3일이 아닌, 10월 경에 희생된 양민들을 추모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부지 환경 훼손을 두고 도민 갈등이 있는데, 제2공항 부지에 신설이 어렵다면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며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부터, 정석비행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만들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며 "제주도가 아픔을 딛고 희망이 넘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제주도의 특성을 살려,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이 융성하는 지역으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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