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끊겼던 제주 바닷길 정상화 되나
지난 21일 제주~삼천포 뱃길 7년만에 재개
세월호 참사 이후 줄었던 노선 점차 정상화
인천 노선도 개소 예정… 물류운송 개선 기대
작성 : 2021년 03월 22일(월) 17:54

지난 21일 경남 삼천포와 제주항로에 취항한 '오션 비스타 제주호'.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제주 바닷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이에 물류 운송 개선과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와 경남 삼천포를 잇는 뱃길이 7년만에 재개됐다. 해당 뱃길은 202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노후화된 선박 교체 작업 등으로 운항이 중단돼 왔다. 제주와 삼천포를 잇는 '오션 비스타 제주호'는 2만500t급 대형 여객선으로,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891명이 탑승 가능하다. 일반 자동차는 350대, 4.5t 화물차는 80대까지 실을 수 있다. 주4회(월·수·금·일요일) 왕복 운항되며, 오전 6시 제주에 입항한 뒤 낮 12시에 삼천포로 향하는 일정이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첫 출항에는 16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 이전 제주와 내륙을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은 8개항로 14척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5개항로 7척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당시 제주 뱃길이 잇따라 중단된 채 좀 처럼 재개되지 않으면서 제주와 내륙간 사람·물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 제주항에서는 최근 재개된 삼천포 항로를 비롯해 총 7개항로에 여객선 10척이 운항 중이다. 올해 9~10월 중으로 제주~인천 간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이며, 또한 내년에는 제주~진도 노선간 여객선 취항과 관련한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와 내년 인천, 진도 항로가 추가될 경우 9개항로에 걸쳐 운항 여객선은 12척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빠르면 올해말 제주 뱃길은 세월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주를 잇는 노선이 속속 정상화를 되찾으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제주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삼천포 뱃길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항로 개소가 계획돼 있다"며 "내년에도 진도 노선과 관련해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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