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언어 왜곡설 外
작성 : 2019년 11월 08일(금) 00:00

▶언어 왜곡설(현길언 지음)=곧 등단 40주년을 맞는 원로 작가인 저자에게도 관계를 다루는 소설은 쉽지 않다. 이 책은 '관계'와 '언어'에 대한 저자의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내밀한 관계에서 관찰되는 애증을 드러낸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무엇이 올바른 관계인지를 탐구하는 작가의 고뇌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있다. 문학과지성사. 1만4000원.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지음)=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여기에 실린 8편의 소설은 주로 이삼십 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각자의 애환이 담긴 직장생활을 실감나게 그려낸 데서 한발 더 떼 일상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청년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담았다. 그럼에도 끝내 반짝이는 삶의 소중한 순간을 비춘다. 창비. 1만4000원.









▶런던의 아침에 태양의 꽃을 장식하다(홍승훈 지음)=삶이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인생 테라피다. 20년 넘게 경제 심리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삶의 아픔을 껴안는 심리·정신적 치유법을 제시했다. 다양한 인물이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그 속에서 발견한 가치들이 '인생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임을 힘줘 말한다. 젤리판다. 1만5000원.









▶전쟁과 자본주의(베르너 좀바르트 지음, 이상률 옮김)=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자본주의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고전 사회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의 발생 원인을 '생산·생산자'를 중심으로 살피며 연구 성과를 남겨왔다.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들과 달리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를 '전쟁'이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문예출판사. 1만8000원.









▶같이 해서 더 좋아(정호선 지음)=아이 둘이 손을 꼭 잡고 있다. 뽀얀 피부에 초롱초롱 빛나는 눈, 오밀조밀 귀여운 코와 입까지 꼭 닮은 쌍둥이 하진·하영이다. 둘은 뭐든지 함께한다. 맛있는 과일을 나눠 먹고 즐겁게 춤을 추고, 둘이 하면 힘든 일도 반으로 준다. 쌍둥이의 깜찍한 하루가 함께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길벗어린이. 9500원.









▶무덤가의 비밀(문성희 지음)=밤마다 사라지는 누렁이와 어딘가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 이를 눈치챈 채민은 평소 탐정 만화를 즐겨 읽는 사홍식과 함께 아버지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 끝에 마주한 것은 백제 문화 연구에 여념이 없던 가오베 선생님과 아버지, 두 사람의 그림자 속에 감춰진 백제 유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해 펴낸 책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가 겪은 문화 수난을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바람의아이들.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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