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왜 우리는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을까 外
작성 : 2019년 10월 25일(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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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을까(외르크 베르나르디 지음, 이수영 옮김)='내가 정말로 존재할까', '인간이 가장 영리한 동물일까' 처럼 익숙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내 삶을 돌아보는 것, 저자가 권하는 철학하는 법이다. 이러한 물음에 답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 체험의 장에 도달해 있을지 모른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철학자와 다양한 학자들의 통찰도 엿볼 수 있다. 시금치.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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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요리책(최윤건·박린 지음)=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가 만들어 준 밥을 먹고 자란 손녀가 그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펴낸 책이다. 최윤건 할머니가 만든 김치, 곰국, 장조림 등 30가지 요리의 조리법에 손녀가 그림을 그리고 정겨운 이야기를 더했다. 3년에 걸쳐 담아낸 기록이다.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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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너머, 시민의 대안(정영신·김학준·이희준·노민규 지음)=제주 제2공항 개발 사업을 향해 던지는 질문의 연장선이다. 과연 제주에 두 개 공항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그 최적의 입지가 성산읍이 맞는지, 도민의 의견을 어떻게 들을 것인지. 저자들은 제주의 아름답고 풍부한 자연과 환경을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그 대안들은 도민의 시간 속에서 도민의 결정 속에서만 생명력을 가질 거라고 말한다. 진인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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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여섯 명의 한기씨= 2009년 1월 20일, 부당한 재개발 보상 정책에 반발하던 용산4구역 철거민 6명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용산 참사'. 이 소설은 바로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의 한가운데로 '임한기'라는 가공의 인물을 들여보낸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한기씨가 왜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를 잃어야 했는지, 그를 회고하는 인터뷰이 66명의 생생한 목소리가 잊었던 그날의 진실을 드러낸다. 문학동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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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단군 사묘(윤한주 지음)=제주 출신 국학자가 발로 뛰어 펴낸 단군답사기다. 국내 46곳에 건립된 단군 사묘를 누빈 기록이 담겼다. 선조들이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후손에 전하기 위해 건립한 사묘, 그 정보를 한 데 모았다. 광주·전라부터 서울·경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만난 단군 사묘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도 했다. 도서출판 덕주.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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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민주주의가 온다(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유강은 옮김)=전작에서 이미 민주주의 한계와 위기를 경고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12년 푸틴의 장기 집권 수립,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훑으며 러시아가 민주주의로 가장한 신권위주의를 어떻게 부활시키는지 치밀하게 기록한다. 부키. 2만원.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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