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세시풍습 닭 잡아먹는 날 관광객과 함께
작성 : 2019년 07월 19일(금) 15:27

민속자연사박물관 닭먹는 날 행사에서 닭죽을 먹고 있는 관광객들

봄 정마가 끝나면 봄 농사를 시작하고 6월 장마가 끝나면 여름 농사가 시작된다. 가난하게 살던 과거에 제주에서는 보릿고개라는 지독한 곤궁기가 바로 3~4월이라 할 수 있겠다. 힘이 없어 농사일을 하는데 허리가 꼬부라지니 몸을 보신해야 무더위도 이기고 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



이제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과거의 문화로 지나쳐 버리기 쉬워 태풍 ‘다나스’가 온다고 했지만 실내 특별전시관에서 하는 것이니 불편을 감수해도 진행하는데 천만다행이라 해야 할지 비도 소강상태여서 별 지장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7월 19일(금)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이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함께 진행하는데 닭죽은 300여 명 분을 준비하여 무료로 제공하였으며 이에 민속자연사박물관 봉사회(회장 김순택) 회원들 15명이 동분서주 안내를 하고 왜 오늘 이런 행사를 하는지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도 하며 관광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중국인 단체를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단체 20여 명과 닭죽을 먹으며 제주도 세시풍습을 설명하니 중국인들에게 통역을 해주니 중국인들은 엄지척을 하며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그리고 초등생 2명을 데리고 온 부모는 비가 와서 일정을 바꿔 박물관으로 오기를 잘했다면서 제주에 이런 문화가 있는 줄 몰랐다며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행사는 올해 단발성으로 끝내지 말고 앞으로 해마다 진행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세시풍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있는 날을 준비해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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