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에코힐링]사려니숲에서 청춘을 만나다
보통청춘기록실 나만의 엽서만들기 코너 운영
'푸른 숲 그리고 청춘!' 주제 탐방객 인터뷰
작성 : 2018년 06월 23일(토) 17:52

올해 열 번째를 맞은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의 이번 주제는 '푸른 숲 그리고 청춘!'으로 사려니 숲길 곳곳에 숲·청춘과 관련된 현수막을 볼 수 있다. 사진=조흥준 기자

올해 열 번째를 맞은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의 이번 주제는 '푸른 숲 그리고 청춘!'이다. 지난 16일 개막날부터 주말을 맞은 23일에도 사려니 숲길 곳곳에 숲·청춘과 관련된 현수막을 걸어 놓고, 남조로 붉은오름입구 무대 근처에서는 보통청춘기록실 나만의 엽서만들기 코너를 운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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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사려니숲과 청춘에 대한 인터뷰를 청해봤다.

▷숲·청춘은 사라지지 않는 것=인천에서 50여명이 워크숍을 왔다는 이점희(58)씨는 "우거진 나무와 산세를 보니 공기도 좋고 기분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면서 "단체로 움직이느라 시간이 부족해 사려니숲을 더 구경 못 하는 것이 아쉽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춘에 대해 5학년 8반이면 아직 청춘 아니냐"며 "청춘은 지금 찍은 이 사진엽서처럼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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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청춘은 우리가 '프리티' 한 비결=신성여고 22기 동창생들이 뭉친 '프리티' 모임도 사려니숲을 찾았다. 6월 일정을 책임지고 있는 고성자씨는 "사려니숲 행사는 전국적인 축제라 매해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특히 성판악길과 물찻오름은 행사기간에만 개방에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햇다. 이어 "우리가 항상 프리티한 이유가 바로 하루하루가 청춘이기 때문"이라며 "산딸나무 등 숲에서 얻는 기운으로 늘 행복하다"고 전했다.

▷숲·청춘은 힐링·새로운 도전=곽정안(51·세종시)씨 가족은 "사려니숲이 힐링하기 좋은 곳이라고 들어서 가족들 모두 제주에 온 김에 꼭 한번 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춘에 대해 "청춘하면 희망이 떠오른다"며 "특히 숲에 오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뭐든지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 조미경(47)씨는 "비슷하지만 상쾌한 숲에서 힐링하고 나니, 기분도 좋고 힘도 난다"며 "다시 젊어지는 느낌, 이런 것이 청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들 곽찬(15)군은 "숲에 와서 새 소리도 듣고 푸른 나무도 보니까 눈도 맑아지는 것 같다"면서 "아직 어려서 청춘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같이 노는 게 즐겁운데 그런 느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숲·청춘은 숲에서 꿈·소망을 세우는 새로운 시작=유광순(60·서울)씨는 숲과 청춘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딸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서울에 올라가면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숲길을 걸으며 고민하려 했다"면서 "숲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고 사색과 미래에 대한 계획도 짤 수 있으니 젊은 사람이나 나이 든 사람이나 숲에 오면 꿈과 소망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딸 김현아(29)씨는 "도시 회사 등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탁 트인 곳에 오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어머니 말씀처럼 청춘은 시작이다"라며 "서울에 올라가서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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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청춘은 스스로가 가지는 마음가짐=올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주훈철(29·서울)·홍선영(30)씨는 "집이 서울이라 숲을 마주할 기회가 없는데, 울창한 숲을 보니 청쾌한 느낌이 들고 사진도 더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에 대해 "단어의 본래 의미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가 가지는 마음가짐에 따라 의미도 달라질 것 같다"며 "평소 책읽기 등을 좋아해 북클럽을 운영해보고 싶은데, 숲속에서 책을 읽으며 북토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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