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에코힐링] 숲과 함께 한 공연 관람객 높은 '호응'
뮤지컬 환상 음악극 '달의 선물' 가족 관람객 발길 붙잡아
자작나무 숲 우상임씨 숲에서 듣는 아코디언 연주 '인기'
작성 : 2018년 06월 23일(토) 14:08

열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가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23일 주말 오전부터 남조로 붉은오름입구 200m 지점에 마련된 숲속 무대에서 뮤지컬 환상 음악극 '달의 선물' 특별공연이 열렸다. 사진=강희만 기자

열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가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23일 주말 오전부터 남조로 붉은오름입구 200m 지점에 마련된 숲속 특설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및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특별공연 뮤지컬 환상 음악극 '달의 선물' 공연이 열려 사려니숲을 찾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가족 단위의 탐방객들이 많이 관람했는데 무대 맨 앞자리를 아이들이 전부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람은 평생 딱 한 번 달이 푸르게 보일 때가 있다. 그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배우들의 연기와 인형극, 퍼포먼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숲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기에 기타, 키보드, 젬베, 바이올린 등 30여 가지의 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환상적인 음악도 한층 흥을 돋웠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달의 선물 공연은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서울에서 사려니숲행사가 좋다고 해서 찾아왔다는 최희연(41·서울)씨는 "팔찌만들기부터 뮤지컬 공연까지 아이와 함께 무료로 체험하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좋았다"면서 "특히 뮤지컬 공연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이야기도 듣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아이와 함께 구경하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딸 배지현(10)양도 "인형극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고 신났다"며 "일반 무대가 아닌 숲에서 들으니까 더 상쾌하다"고 밝혔다.



한편 달의 선물 공연 전에는 '자작나무 숲'의 숲지기 우상임씨가 '고향의 봄', '섬집아기', '봄날은 간다' 모래시계 OST '백학' 등의 곡들을 가사·사연을 함께 전하며, 흥겨운 아코디언 연주로 숲속 특설무대의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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