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이모저모] "좋은 공약 제시한 분 찍었다"
노형동 제9·10 투표소 차분한 분위기 속 순조롭게 진행
투표 직전 까지 선거공보물 공약 보며 토론하는 유권자 '눈길'
작성 : 2018년 06월 13일(수) 09:35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제주시 백록초등학교 별관 로비 1층에 마련된 노형동 제9·10투표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부부, 부녀, 모녀, 부자끼리 투표소를 찾았으며 4~5살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 투표를 끝내고 가족여행을 가려고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거나,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한 부녀는 투표소 입구까지 가는 와중에도 선거공보물을 손에 쥐고 공약을 살피며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50대 남성 A씨는 "도지사는 이미 점찍어 놓은 후보가 있는데 교육감은 잘 몰라서 지금 공보물의 공약 보면서 딸과 함께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투표 후 "조카들 상황을 생각해서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80대 노부부는 "미리 마음에 찍어 둔 후보가 있어서 잘 찍고 왔다"며 "(그 후보의)공약이 다 마음에 든다"고 했다.
대통령 선거 이후 두번째 투표를 했다는 B(22)씨는 "아직도 투표가 어색하다"며 멋쩍어하면서도 "지역의 일꾼을 뽑는 투표라 공약을 잘 살피고 소신껏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고등학교때를 생각해서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공약을 제시한 분을 차선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는 87세 할아버지도 50대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몸이 불편해도 투표는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는 할아버지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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