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과 전문가의 만남 큰 인기
문명옥·박찬식 박사 해설
작성 : 2015년 09월 07일(월) 00:00
해안식물·역사문화 한번에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기간 중 주말마다 진행된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별탐방'이 탐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별탐방'은 행사장을 찾은 탐방객들이 지질·식물·조류·역사 전문가들과 수월봉 일대 지질공원을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행사기간 동안 주말마다 진행됐다.

토요일인 지난 5일에는 문명옥 박사(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가 전문가로 동행해 수월봉과 주변 일대의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국공수도연맹 정도관 제주도장의 어린이 관원생 30여명도 함께 동행해 문 박사가 들려주는 해안식물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문 박사는 수월봉 엉앙길 코스를 따라 걸어가다 눈에 띄는 식물 앞에 멈춰 왕고들빼기, 모새달, 갈대, 분꽃, 곰솔 등이 다양하게 분포된 수월봉 일대의 해안식물에 대해 설명했다. 문 박사는 "가족을 이루어서 살듯이 식물들도 식물 사회를 이룬다. 바닷가에는 바닷물의 짠 성분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를 견딜 수 있는 식물들만 모여 산다"며 "해안식물대, 해안식물그룹, 해안식물의 사회라고 말한다. 수월봉 일대 역시 해안식물대에 속하는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날 관원생들과 함께 온 김용범 관장은 "한 달에 한 두번씩 현장학습을 하는데 제주의 의미있는 곳을 관원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우리가 사는 제주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환희(10) 군도 "전문가 설명을 들으니 수월봉에 대해 더 잘 알게된 것 같다. 재밌었다"며 탐방소감을 밝혔다.

일요일인 6일에도 전문가 탐방이 진행됐다. 이날 탐방에는 박찬식 박사(제주문화유산연구원장)가 전문가로 동행했다. 박 박사는 이날 참가자들과 당산봉 코스를 걸으며 수월봉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해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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