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스포츠]겸손하게 운동합시다
작성 : 2015년 02월 06일(금) 00:00
"운동은 건강에 항상 도움만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언제나 운동의 목적이 건강증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럼 운동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운동상해이다. 과도한 의욕, 잘못된 동작, 물리적 충돌, 낮은 품질의 기구나 장소에서 상해가 발생돼 작은 치료에서 큰 수술까지 장기간 운동을 못하는 사례를 직접 경험하거나 들었을 것이다.

일반인들은 운동을 조금씩 즐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중독이되고는 한다. 일반적으로 중독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이 나타남", "집착함" 등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운동중독을 운동을 하면서 건강 이외의 모든 이유로 운동을 하는 경우를 모두 운동중독이라고 정의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정의에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대부분의 조기축구회원들이 매일 아침 축구를 하러 집앞을 나서면서 "내가 오늘 하는 축구를 통해 건강이 좋아질꺼야!"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멋진 기술과 전술을 구사하고, 게임에서 승리하고, 골을 넣고….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축구화끈을 멜 것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운동을 시작할 때 하는 생각이 필자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많은 운동지도자들처럼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용하게 될 근골격과 관절에 낮은 강도의 부하를 주면서 온도를 높이고 가동범위를 조금씩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이 너무나 간과 하고 있는 정리운동 역시, 특히 노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 아침 공복에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저혈당 증세의 버스 운전자가 큰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는 기사를 읽었을 것이다. 혈당은 뇌세포의 유일한 연료로써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할 수 없다. 탄수화물이 마치 우리 몸의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고, 탄수화물 과다 섭취 및 금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아침 공복이 비만도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당뇨병환자, 노인, 비만인들처럼 건강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저혈당쇼크가 생명을 앗아가는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근골격의 장기간 사용으로 오는 통증, 급성으로 발생되는 상해도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래 살려면 반드시 체력이 좋아야 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체력이 좋다고 오래 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국가대표 선수, 세계적인 프로선수가 반드시 장수해야 할 것이 아닌가…. 운동을 수십년째 해온 40~50대 성인 남성들을 지도할 때 간혹 안타까움과 난감함을 금치 못한다. 그동안 본인이 수행해온 운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본인을 체력을 무조건 믿기 때문이다. 누구나 심장과 혈관의 기능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하지만 운동을 통해 근육이 커지고 많은 모세혈관이 생겨남으로써 눈에는 건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인의 생명을 담보로 과신과 과욕을 하는 것은 어리석고 참 안타까운 것이다.

직업 운동선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운동 목적은 건강증진이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겸손하게 운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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