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피할 수 없다, 끝까지 간다
작성 : 2014년 05월 31일(토) 00:00

개봉 전 제6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끝까지 간다'.

지난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2주째 주말 예매점유율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영화 '끝까지 간다'가 이번주 개봉해 추격전에 나섰다. 여기에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재해석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말레피센트'도 가세해 '엑스맨'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끝까지 간다=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스트레스 폭발 직전의 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 어떻게든 모면해야 하는 건수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바로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곧 경찰 내부에서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범인이 다름아닌 자기 자신인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등장하고,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오는 창민의 협박 속 건수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달아 간다.

"매우 정교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으로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평을 받으며 개봉 전 제6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말레피센트="16세가 되는 날,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지리라!"

가장 강력한 마법을 가진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는 인간왕국과의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국을 다스리는 스테판 왕의 딸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 날,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저주를 내린다.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공주가 아닌 마녀 '말레피센트'의 시각에서 재해석된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의 파격 마녀 분장으로 개봉 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오큘러스='거울'이 매개가 되는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영화.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남매. 이 일로 동생이 소년원에 수감된다. 그로부터 10년 후, 동생이 출감하기를 기다린 누나는 어린 시절의 일이 부모님들이 새 집에 이사오면서 들여놓았던 거울의 짓이라 믿고 조사에 들어간다. 그 거울의 역대 주인들을 추적한 결과,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이 모두 거울의 조종을 받은 희생자들이란 가설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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