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전해준 제주 숲 소리"
제주 흙으로 빚은 돌하르방 오카리나 음악회 큰 호응
작성 : 2013년 05월 27일(월) 00:00

▲개막식에 앞서 마련된 숲속 특설무대에서는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열려 탐방객들에게 청량한 오카리나 선율을 선사했다. 강희만기자

"오카리나에 바람소리까지 더해져 '숲의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 같아요."

26일 개막식에 앞서 숲속 특설무대에선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열려 청량한 오카리나 선율을 선사했다.

특히 음악회는 초록의 향을 한껏 품고 은은하게 불어오는 원시림 특유의 산들바람과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오카리나연주는 가온누리오카리나앙상블, 휘파람오카리나팀, 주니어오카리나앙상블 등 3개팀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정순 제주오카리나문화원장은 제주흙으로 구운 돌하르방 형태의 오카리나로 '아리랑'을 연주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카리나 독주를 펼친 양우준(제주동초 4)군은 "여러 곳에서 연주를 해봤지만 숲에서 연주해보니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경희(인천시)씨는 "바람과 함께 전해주는 제주의 소리를 아름다운 숲속에서 들을 수 있어 잠시나마 '힐링'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작은 음악회에 이어 '에코힐링 마술쇼'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는 2002년 제주에서 처음 탄생해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로마술팀 '매직펀'이 참여해 다양한 마술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센터장 정대연)가 마련한 기후변화이동체험 한마당 행사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포푸리 방향제'와 '천연재료로 만든 생활용품'체험은 가족·어린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천연비누, 모기 퇴치스프레이, 버물리, 립밤, 비염코스프레이 등을 만들어보고 자전거를 돌려 믹서로 주스를 갈아먹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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