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광대나물·큰개불알풀·냉이 등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봄꽃의 향연속으로
제주에서 봄에 가장 일찍 피는 꽃은 뭘까? 세복수초, 변산바람꽃 아니면 동백꽃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색을 지닌 꽃 이름을 말한다. 모두가 옳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 식물의 생김새를 알고 기억하고 있는 유명한 꽃 들이다.
그런데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수수한 제주의 봄꽃들이 있다. 흔히 올레담 옆에서 만날 수 있는 꽃들로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냉이 등이다. 오늘은 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광대나물은 키 10~30cm 정도의 꿀풀과 식물로 붉은 자주색 꽃이 핀다.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은 줄기 위쪽의 잎이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는 모양이 어릿광대의 옷을 연상하게 해서 붙여졌다.
큰개불알풀은 현삼과의 한 두해살이풀로 하늘색의 앙증맞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한 개씩 핀다.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은 열매의 독특한 생김새에서 연유한 것이다.
냉이는 흰색 꽃잎 4장이 열십자(十) 모양으로 나며, 열매는 납작한 역삼각형 모양이다. 제주방언으로 '난시'라고 불리는 훌륭한 봄나물로, 독특한 향기로 입맛을 돋아주고 동의보감에는 간의 기능을 도와 해독작용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봄맞이, 꽃마리, 꽃다지, 별꽃 ….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봄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제주의 돌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봄꽃을 찾아가보자. 그곳이 여러분의 정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