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사색의 숲길 열리다
사려니 숲길 걷기 내일 오전 개막… 보름간 지속
작성 : 2009년 05월 16일(토) 00:00

▲한라산 국유림 자락에서 태고의 자연과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사려니 숲길걷기 체험행사가 일요일인 17일 오전 개막돼 오는 31일까지 15일간 열린다.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사려니 숲길과 한라산 자락의 신록. /사진=강경민기자

비자림로~사려니오름 15km 구간·4개 코스오전 9시부터 숲 특강·숲속 음악회 등 다채

세상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치유와 명상의 숲길이 열린다. 한라산 자락 국유림에서 태고의 자연과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사려니 숲길걷기 체험행사가 17일 오전 개막돼 오는 31일까지 보름간 열린다.

사려니 숲길걷기는 5·16도로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에서 남원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약 15km 이어지는 임도에서 마련된다.

사려니 숲길은 한라산 해발 600m 지점을 지나는 임도로, 다양한 생태계와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숲길은 5·16도로에서 조천읍 교래리 방면으로 진입해 약 1㎞ 지점부터 시작한다.



사려니 숲길 걷기는 (사)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이 주최하고 한라일보사가 제주산악연맹과 공동 주관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제주시·서귀포시산림조합,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한다.

이 행사는 비자림로~사려니오름 완주코스(15㎞)를 비롯해 비자림로~붉은오름(9㎞), 비자림로~성판악(8㎞), 비자림로~물찻오름 입구 왕복(8㎞) 등 4개 코스로 운영된다.

사려니 숲길 걷기는 개막일 오전 11시 출발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서울대 이영주 교수의 '숲과 자연치유' 특강에 이어 현악4중주와 성악이 곁들여진 숲속의 작은음악회가 마련된다. 개막식은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림에서 열린다.

숲길 걷기는 건강한 숲에서 산림생태와 치유, 명상,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치원과 초·중·고 대상의 자연학습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론과 현장 경험을 갖춘 숲해설사와 전문 산악인들이 현장 구석구석에 배치된다.

또 행사기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길걷기, 산림문화 전시관, 목공예 창작교실, 숲속의 사진전, 임산물 특별전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제주도산악연맹 강만생 회장은 "누구나 숲이 베푸는 다양한 혜택을 맘껏 누리고 생태여행과 자연치유·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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