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객 대상 자연유산 해설
참여연대·선흘2리 주민 등 현장 실무과정 거쳐
작성 : 2008년 07월 08일(화) 00:00

▲세계자연유산해설사들이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 왼쪽은 김상수 선흘2리장. /사진=김명선기자

세계자연유산 해설사, 올바른 탐방문화·'사전예약제' 필요성도 주문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에는 자연해설사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소속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거문오름이 위치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로 구성된 연합 해설사팀이다.

거문오름 트레킹 자연해설에는 모두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을 주민들도 6명이 포함돼 있어 이번 행사와 유산지구 보존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와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의 해설사 등으로 구성된 세계자연유산팀(팀장 홍영철)은 2007년 초 입문과정을 시작으로 심화과정과 현장 실무교육까지 마쳤다. 해설 교육은 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등재 가치와 제주의 문화·역사·생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트레킹을 앞둬 지난 6월 한달 동안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씩 모두 8회에 걸쳐 이론과 현장 교육이 진행됐다.

해설사들은 개막식 행사 당일 주요 포인트별 배치를 통한 해설 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6일부터는 단체 탐방객들의 필요시 인솔방식으로 전환했다. 해설사들은 3교대로 하루에 6명씩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은 오름에 오르기 전 탐방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주지시키는 것을 잊지 않는다. 흡연은 물론 음식물 반입과 쓰레기를 투기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신신 당부한다.

이 외에도 용무는 미리 보고 일행은 반드시 함께 다닐 것, 코스 이탈 주의, 휴대전화 불통지역 등 꼼꼼하게 안내사항을 숙지시켰다.

우려와 당부의 소리도 잊지 않았다. 해설사들을 이끌고 있는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세계자연유산 팀장은 "세계자연유산에 걸맞는 탐방문화와 지속적인 보존관리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탐방문화를 위해 사전예약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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