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의 역사와 문화
작성 : 2008년 06월 24일(화) 14:39

▲숯가마터

거문오름 일대는 고난과 비극의 제주근대사를 상징하는 핵심공간중의 하나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와 이어진 4·3사건의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마든 갱도진지 등 군사시설은 오늘날까지 오름의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다.

이들 갱도진지는 일본군이 제주도를 최후의 전쟁기지로 삼았던 생생한 역사현장이다. 이어 해방공간에 불어 닥친 '4·3' 당시에는 사람들의 도피처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과거 넓고 깊숙한 거문오름 일대는 사람들이 숯을 굽고 화전을 일구던 생활터전이었다. 시대를 거술러 가면 조선시대 거문오름 주변은 국영목장의 무대가 된다. 이처럼 거문오름의 이면엔 제주근대사의 아픔과 비극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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