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분양 적체에 분양사업자 심리도 위축
입력 : 2026. 06. 09(화) 15:12수정 : 2026. 06. 09(화) 16:27
문미숙기자 ms@ihalla.com
6월 도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56.3으로 12.5p 하락
전국 평균 69.4 크게 밑돌며 전남, 광주 다음으로 낮아
제주 미분양 2700호…7억원 이상 고분양가 단지 많아
제주시내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미분양 적체와 금융규제 강화,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위축되며 분양전망지수가 한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제주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6.3으로 전월(68.8) 대비 12.5포인트(p) 떨어졌다고 9일 밝혔다. 4월 46.7에서 5월에 상승했던 것이 한 달 새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향후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6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0.6p 하락한 69.4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3p(85.6→84.3), 비수도권은 12.6p(78.8→66.2) 하락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0.0으로 전월과 같았고, 인천은 2.6p(75.0→72.4), 경기는 1.2p(81.8→80.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이 8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제주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 전망됐다. 특히 제주의 분양전망지수는 전국에서 전남(50.0), 광주(55.6) 다음으로 낮게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분양전망지수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부담 확대, 금융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700호(제주시 1711호, 서귀포시 989호)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24년 11월(2851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미분양 해소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2201호로, 미분양 10호 중 8호 꼴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주공 후 미분양은 981호로 전체 미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읍·면별 미분양이 높은 지역은 애월읍(555호), 대정읍(549호), 안덕면(229호), 한경면(206호), 조천읍(179호), 표선면(47호) 순이다.

미분양률이 50% 이상 단지는 15개 단지, 1740호다. 제주시가 8개 단지(971호), 서귀포시 7개 단지(769호)다. 읍·면·동별로는 동 지역 5개 단지(197호), 읍·면이 10개 단지(1543호)로 88.7%가 읍·면에 집중돼 있다.

미분양률이 50%가 넘는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5억원 미만 5개 단지(313호), 5억~7억원 미만 6개 단지(365호), 7억원 이상 4개 단지(1062호) 로 고분양가 단지의 미분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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