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지역 단성중학교인 제주중앙중과 제주중앙여중이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중앙중과 제주중앙여중, 제주제일중, 제주동여중 등 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까지 남녀공학 전환신청서를 접수하고 신제주지역 제주중앙중과 구도심지역 제주중앙여중을 최종 확정, 오는 28일 후속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2027년 교명 변경과 조례 개정 작업을 거쳐 2028년도 3월 새 학기부터 남녀공학 첫 신입생을 받는다.

제주중앙중은 10학급(남 5학급, 여 5학급), 제주중앙여중은 6학급(남 3학급, 여 3학급)으로 운영된다.

신제주지역 제주중앙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심각한 남녀 성비 불균형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제일중과 제주동여중은 학교운영위 심의에서 부결되면서 전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 학교에 대해 필수시설인 화장실과 탈의실 등 성별에 따른 공간 분리가 필요한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학교 규모와 구조에 따라 재배치 등 추가로 필요한 시설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2027년부터 4년 동안 매년 1억원씩 교육활동 예산을 지원한다. 전환 초기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원 업무, 성인지 교육, 학생생활지도, 체육 교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김광수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제주시 지역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 교육공론화위원회를 거쳐 설문조사와 동문 및 학교 설명회, 토론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폭 또한 한층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녀공학 전환 신청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주시 동(洞)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8653명 중 응답자 5138명은 진학하고 싶은 중학교를 묻자 남녀공학 38.6%, 상관없음 39.3%, 단성중(單性中) 22.1%의 비율로 선택했다.

보호자 2만3892명 중 응답자 4230명의 65.1%는 중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가 가까운 학교'라고 답했고 중학교 교원 1869명 중 응답자 753명의 78.1%는 바람직한 학교 유형으로 남녀공학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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