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5일만 누릴 수 있는 제주 거문오름의 진수
입력 : 2025. 08. 12(화) 11:15수정 : 2025. 08. 13(수) 17:54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14일~18일 제16회 거문오름 트레킹 개최
지난 2024년 제15회 거문오름 트레킹.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이번 주말 무더위를 식혀주던 비가 그치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거문오름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제16회 거문오름 트레킹'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는 거문오름은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약 8000년 전에서 1만년 전 사이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됐으며 김녕굴, 만장굴, 벵뒤굴 등 일대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평소 거문오름 탐방은 예약해야 가능하지만 트레킹 행사 기간엔 자유롭게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과 용암길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2.1㎞·1시간)이나 분화구(5.0㎞·2시간 30분), 능선코스(6.7㎞·3시간 30분) 구간 중 선택해 탐방할 수 있다. 태극길 분화구 내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전문 해설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만 개방되는 용암길(6㎞)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걷는 3시간 30분 코스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 용암길 입구, 벵뒤굴, 선인동사거리까지 걸으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거문오름의 숨은 매력을 맛볼 수 있다.

탐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1일 강수량이 25㎜를 초과하거나 심한 안개가 끼는 등 기상악화 시에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또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8회에 걸쳐 해설사 동행 탐방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장식할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14일 개막식에는 거문오름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과 꿈섬어린이합창단이 무대에 오르고 15일에는 선인분교 풍물단과 제주피언, 16일에는 3인조 혼성 그룹 '별소, 달소'와 뮤지컬팝페라듀오 '아인스'가, 17일에는 푸아올레나, 장혜숙 씨의 공연이 펼쳐진다.

거문오름 내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SNS)에 '제주특별자치도' 또는 '세계자연유산' '제주특별자치도'로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와 행사 본부석에서 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거문오름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독서생활'도 준비됐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부처스 인 제주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 입구를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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