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빛-언어 깃-언어 外

입력 : 2024. 07. 19(금)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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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빛-언어 깃-언어(정현종 지음)='빛-언어 깃-언어'는 이 산문집의 3부 제목이기도 한데, 수록된 글의 제목으로 부의 제목을 붙인 1부· 2부와 달리 '빛-언어 깃-언어'는 3부에서 한 번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한 번의 언급은 정현종의 시론이 담긴 말이다. 시인에게 '빛-언어'는 시적 언어와 같은 말이며, '깃-언어'란 버스마저 날아가게 하는, 깃처럼 가벼운 시의 힘을 뜻한다. 문학과지성사. 1만6000원.

▶나는 강감찬이다·나는 왕평이다·나는 이육사다(박선욱·이동순·고은주 지음)=한국 인물 500인을 선정한 '나는 누구다'시리즈. 일제강점기 우리 대중문화 운동의 선구자 왕평과 귀주대첩으로 고려를 구한 강감찬, 불굴의 정신으로 민족과 인간 해방을 부른 이육사의 삶을 담았다.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들여다보고 지금 우리 시대와 삶을 보다 낫게 이끌기 위해서 기획됐다. 일송북. 각각 1만4800원.

▶인디고 바칼로레아 2(인디고 서원 지음)=국제자격시험인 IB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디고 바칼로레아'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삶을 위한 책 읽기과 토론 수업을 진행해 오며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공감능력 등을 함양해 왔다. 우리가 제대로 보고 듣고 접한 세상을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현재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궁리. 1만5000원.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신경림 외 지음)=창비시선 50년의 역사가 녹아 있는 특별 시선집.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비시선의 시를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가려 뽑은 시선집이기도 하다. 창비시선이 500번이라는 놀라운 궤적을 그려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것이 창비시선을 꾸준히 사랑해 준 독자들을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꾸려졌다. 창비. 7000원.

▶우주 학교(김동식 글·이강훈 그림)=아이들의 현실이 반영된 생생한 캐릭터와 독특한 세계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작 주니어소설. 이강훈 일러스트레이터는 참신하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외계 종족 아이들의 캐릭터를 구현해 냈다. SF의 전형성을 벗어나는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과 컬러는 이야기의 완급 조절을 탁월하게 해내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학교도서관저널.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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