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제주' 보도가 좁다..가로수가 걸림돌?
입력 : 2024. 06. 19(수) 16:40수정 : 2024. 06. 20(목) 22:12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도 '제3차 보행안전·편의증진 기본계획안' 마련
보도 설치율 16.8%·좁은 폭 2m 이하도 28.1%
보행만족도 49.1점… '걷기 좋은 제주'와는 요원
제주시내 보도 확장공사.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걷기 좋은 제주'를 지향하고 있으나, 정작 보도설치율은 바닥이고 보도가 있더라도 유효 보도폭을 충족하는 비율도 70% 수준으로 지향점과는 멀기만하다.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혼재한 점도 보행환경 개선에 큰 걸림돌이다.

도는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안(2024~2028년)'을 마련하고 20일부터 7월 4일까지 주민 열람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도내 보행환경개선지구는 11곳이며, 도는 여기에 2028년까지 14곳(제주시 9, 서귀포시 5)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보행환경을 저해하는 위해요소를 제거해 안전성·편리성·쾌적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전용길은 물론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운영되는 곳은 전무하다. 또한 안전한 보행환경을 담보할 수 있는 보도설치율도 16.8%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유효 보도폭인 2m 이하의 보도 역시 28.1%에 달하며, 교행 자체가 힘든 상태로 보행자들을 도로로 내몰고 있다. 폭 1.5m 이하인 곳도 21.7%로 적지 않아 보행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에 대해 행정에선 거의 모든 원인에 대해 보도에 가로수가 심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제주지역 도로 구조상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겸해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높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제주지역의 보행만족도는 49.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점인 65점에 한참 모자라다. 보행분담률도 18.9%에 머물며 대도시권의 31.7%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다.

이와 관련, 도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차량에서 사람으로 걷기 좋은 제주'를 비전으로 ▷보행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 ▷현장 맞춤형 보행환경 개선 ▷골목상권 활성화 연계 ▷교통약자 보행권 개선 ▷제주형 보행문화 조성 등 5대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보행분담률 25%, 보행만족도 65점, 교통안전·문화 지수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도는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과 연계해 4개 시범지구 내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시범지구에는 보행환경개선지구 6개소, 보행자전용길 3개소, 보행자 우선도로 7개소, 도로다이어트 3개소, 대각선횡단보도 5개소 등이 구비된다.

또한 도는 골목상권과 연계한 보행자 우선도로 활성화, 제주지역 특성을 고려한(시간제, 주기적(주말)운영) 보행자 전용길 도입, 보도 횡단 차량 진출입로 허가기준 마련, 점자블록 등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15분 도시 제주와 노형오거리 공중보행로 사업 대상지를 보행환경개선지구 지정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2주간의 주민의견 청취를 거쳐 중앙부처 협의, 제주도의회 보고, 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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