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살아낸 제주 아버지들의 이야기
입력 : 2024. 06. 16(일) 13:12수정 : 2024. 06. 17(월) 16:22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큰바다영 새 전시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버지 1960~80'
이달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주 아버지의 삶' 특강도
고영일 작 '자리그물', 외도동, 1977. 큰바다영 제공
[한라일보] 1960년대부터 80년대 격변의 시기를 살아낸 그때 제주 아버지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제주시 만덕로 11번지 2·3층)이 새 전시로 준비한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버지 1960~80-우리 아방 은덕으로'다.

큰바다영이 개관 이후 계속 이어온 '고영일이 만나 제주사람들' 시리즈의 하나로, 1960~80년대 제주를 기록한 사진가 고 고영일의 작품 중 '제주 아이들'과 '제주 어머니들'에 이어 우리들의 아버지 모습이 담긴 34점의 사진이 내걸린다.

"보리를 갈았던 어느 밭에서는 '주넹이보리'라는 맥주보리를 갈아야겠다는 아버지, 어느 시장통에는 사주도 보아주고 초상화도 그리며 살아가는 아버지, 장돌뱅이로 살아가는 아버지, 체 만드는 아버지, 동지팥죽 파는 아버지, 노가다판에서 지친 몸을 눕힌 아버지, 힘든 세상살이에 지쳐 벽에 기대어 울고 있는 '울보', 안강망 따라 제주도까지 찾아온 남해안 어느 어촌 마을의 아버지, 쌀쌀한 가을 밤바다로 '고실갈치' 낚으러 가는 아버지, 그리고 옛날식 '자리그물' 대신 어획량이 보장된 나일론 그물을 보망하는 아버지의 모습들"(고광민의 '여는 글' 중) 등이다.
고영일 작 '산지항', 1980년대. 큰바다영 제공


일부 전시작은 고광민 서민생활연구자의 사진 이야기를 더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큰바다영은 "지금의 제주가 있기까지 격변의 시기를 살아오신 그때 아버지들의 은덕을 같이 생각해보는 자리였으면 한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이달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은 쉰다.

한편 오는 7월 6일엔 고광민 서민생활연구자와 함께하는 특강 '원초경제사회에서 제주 아버지의 삶'이 예정돼 있다. 참가 신청(12명 내외 선착순)은 이달 21일까지다. 회비는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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