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환경정화 곤충 동애등에 양식사료 활용 현장
입력 : 2023. 05. 24(수) 00:00수정 : 2023. 06. 08(목) 09:46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사계절 온화 제주, 생육환경 최적”
정부 7% 의무 첨가 계획… 고부가가치 산업 기대
김태원 대표가 부패 감귤과 농산물 부산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형식의 전국 최초 3단·3열 규모로 제작한 동애등에 사육시설에 대해 문혁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유충·비료·사료·폐기물
4개 분야, 사업 성패 관건

[한라일보]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환경정화 곤충 동애등에가 양식 배합사료에 활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제주가 사계절이 타지역에 견줘 온화해 동애등에 생육환경에 뛰어나다는 점에서 국내 공급망의 거점이 될 수 있어 관련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인성산업에서 만난 김태원 대표는 "유충(알) 생산, 폐기물 처리, 비료, 사료 등 4개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동애등에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료로 활용하는 안정적인 유충 생산과 함께 폐기물을 처리하고 난 부산물을 이용한 비료산업이 순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의 부산물(부패과, 감귤박, 월동채소, 폐광어)을 동애등에의 먹이로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분해하고, 성충을 탈지해 고단백(52% 이상)·저지방(7~10% 수준)의 어류·양돈·양계·반려동물 사료로 활용하는 한편 고품질 비료를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산업으로 그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특히 최근 양식장 배합사료에 동애등에 첨가량(7% 이상)을 법적으로 정하는 정부 차원의 결정이 내려지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방을 빼지 않은 사료의 경우, 1㎏당 3500원~4000원선으로 가격대가 높다. 대량 수요·공급이 이뤄지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제주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전국에서 동애등에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는 제주를 포함해 많지 않다. 특히 제주가 다른 지역에 견줘 사계절이 온화하다는 점도 사육 환경의 최적지로 손꼽을 수 있다.

이에 인성산업은 제주도와 서귀포시의 지원을 받아 2020년 대정농공단지에 부패감귤 처리에 필요한 컨베이어 형식의 전국 최초 3단·3열 규모로 동애등에 사육시설을 만들었다. 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도 ESG 경영을 위해 벤치마킹해 유사한 규모의 사육시설을 만들어 활용 중에 있으며, 호주 등 국외에서도 사육기술을 배우기 위해 제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인성산업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동애등에를 이용한 농업기술(유기성자원 처리기술) 보급 시범사업 및 축산진흥원과 함께 생산에 도축까지의 전과정에 이르는 양돈 배합사료 급여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래성장 가능성이 있는 곤충산업을 활성화하고, 미래 친환경 먹거리 및 건강기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곤충산업 활성화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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