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유족청년회 "4·3 폄훼 극우단체 만행 강력 대응"
입력 : 2023. 03. 31(금) 13:10수정 : 2023. 03. 31(금) 14:40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제75주년 추념식 당일 집회 신고 관련 입장문 발표
"폭력에는 폭력으로 주장에는 주장으로 답할 것"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3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제주 4·3 75주년 추념식을 앞두고 이어지고 있는 일부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이하 유족청년회)는 3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를 왜곡하고 4·3을 폄훼하는 극우단체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기로 결의한다"며 "4·3평화공원 앞 집회를 신고한 극우세력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족청년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우리공화당, 자유당 등 5개 단체가 제주 전역에 '제주4·3은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라는 정체불명의 단체는 4·3 추념식 당일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4·3이 중앙남로당이나 김일성의 지시가 아니라는 진실은 정부나 학계에서도 이미 인정한 지 오래인데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의 망언을 새로운 진실인양 떠받드는 극우단체는 지구촌에 살고 있는 외계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 서청은 4·3인 끝날 때까지 차마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온갖 잔혹한 짓을 자행한 민간단체원"이라며 "삼양지서주임 서청경찰 정용철은 입버릇처럼 '하루에 한 명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밥맛이 나지 않는다'고 뇌까렸고 함덕국민학교에 주둔한 별칭 서북대대는 1949년 1월 17일 300여 명 이상의 북촌주민을 학살하는 북촌리 대학살사건을 일으켰다"고 했다.

유족청년회는 "우리는 더 이상 극우단체의 만행을 두고 볼 수 없으며 '그들의 폭력에는 폭력으로, 주장에는 주장으로 답할 것'"이라며 "4·3에 대한 평가는 정권의 향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가 그 답"이라고 강조했다.

유족청년회는 또 "추념식 당일 집회를 신고한 극우세력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며 "국회는 제주4·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부인·왜곡하거나 희생자, 유족, 유족회, 4·3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4·3특별법을 조속히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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