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생명의 길' 소방차량을 위해 길을 터주세요
입력 : 2023. 03. 23(목) 00:00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의용소방대는 생업에 종사하다 화재나 특별한 소방업무가 발생할 때 소방대원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옆집에 불이 나게 된다면 도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지만 의용소방대 대원이 되고 보니 의욕이나 신념만으로는 실질적으로 도와주기엔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며칠 전 '소방출동로 확보훈련'을 통해서 소방차를 처음으로 타 보았다. 차량의 크기가 거대해 보여 그 내부도 넉넉하다고 예상했지만 직접 타보니 매우 협소한 공간이었던지라 소방대원들이 대견하고도 안쓰러웠다. 정리된 방화장화, 방화복 하의, 방화복 재킷을 보면서 신속히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려는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골목길 불법 주차 차량을 보며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어려운 순간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입을 위해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무시한 채 강제로 진입로를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화재가 발생한 긴박한 상황에서 그러한 방법들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야말로 여간 힘든 것이 아닐 것이다.

의용소방대원도 일반 국민이다. 재난 대비 활동에는 너와 나가 따로 없다. 우리 도민들도 이웃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이 글을 마친다.<채재민 오라여성의용소방대 현장관리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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