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새봄 활기 선사... 관객 개발 과제 여전
입력 : 2023. 03. 21(화) 21:48수정 : 2023. 03. 22(수) 16:46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재즈 품은 4일간의 '금빛 향연' 라이징스타·신예 작곡가 등 젊은 관악인들 열정 오롯
첫선 보인 재즈콘서트 호응... 아쉬운 객석 점유율... 홍보 전략·프로그램 보강 필요
제2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1위 없는 2위에 정재민 씨, 3위는 김정현 씨 차지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올해 첫선을 보인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18일 제주아트센터 개막공연인 '재즈 콘서트' 장면.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올해 첫선을 보인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지난 2021년부터 두 번의 시즌(여름과 가을(겨울))으로 나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올해 조직위원회는 지난 2년간 개최해 온 가을(겨울)시즌을 봄으로 옮겨와 두 번의 시즌을 봄, 여름으로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비교적 '공연 비수기'로 꼽히는 3월, 봄에 열리는 음악제엔 얼마만큼의 관객 저변 확대가 이뤄질지 관심사였다.

신고식을 치른 '봄 시즌'은 봄과 어울리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봄 시즌' 안착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관객 확보를 여전한 과제로 남겼다.

'재즈 콘서트' 콘텐츠를 새롭게 장착한 2023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에선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6명의 연주자들이 선사한 재즈를 품은 금빛 선율로 활기찬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감미롭고 경쾌한 재즈의 매력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고, 곁들여진 제주국제관악제 옌스 린더만 예술감독의 재치있는 설명은 연주에 대한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또 지난해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튜바·유포니움 부문 우승자와 오보이스트 강석연 등 라이징스타 및 목관5중주 블래져 앙상블의 무대를 비롯 제2회 제주관악작곡콩쿠르를 통해 세계의 젊은 관악인과 작곡가들의 기량과 열정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무료 개방했음에도 객석의 빈 자리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올해 첫선을 보인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19일 제주아트센터 공연 모습.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올해 첫선을 보인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19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블래져 앙상블의 공연 장면.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동시 개최된 공연을 보면 지역에 따라, 출연진에 따라 객석 점유율이 차이를 보였다. 21일 조직위에 따르면 1층(828석)만 개방한 제주아트센터 첫날 관객은 잠정 400~500명 사이, 둘째 날은 90여명이다. 서귀포예당(1층 총 612석)을 찾은 관객은 첫날 60명, 둘째 날은 160명 정도로 파악됐다.

올해 28주년을 맞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사반세기를 넘겼지만 관객 확보란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일각에선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한 홍보 전략 마련 및 관객 확보 및 유입을 위한 매력적인 프로그램 보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21일 '봄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 제2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에서는 '제주찬가-너영나영'을 작곡한 정재민씨가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사롬바당'을 작곡한 김정현 씨에게 돌아갔다.

왼쪽부터 정재민, 김정현씨.
올해 관악작곡콩쿠르는 제주민요를 주제로 총 다섯 작품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심사는 국내외 유명 관악 작곡가 7명이 맡았다.

2위를 수상한 '제주찬가-너영나영'은 제주 탄생 설화인 '설문대 할망', 그리고 '광양왕' 설화, 현대의 제주 등을 모티브로 해 작곡됐다. 설문대 할망이 흙을 한줌 한줌 쌓아올려 한라산을 만드는 장면을 묘사한다.

Feroce 부분은 광양왕 설화에서의 제주를 지키기 위한 전투가 격정적으로 표현된다. 전투 이후 앞에서부터 간헐적으로 보여진 '너영나영' 멜로디가 Tranquillo 부터 본격적으로 잉글리쉬 호른 솔로에 의해 연주되며, 이 멜로디가 점차 고조되며 현대의 제주로 돌아 온다. 음악이 고조됨에 따라 설문대할망부터 이어진 제주의 높은 기상이 음악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사람바다'를 뜻하는 '사롬바당'은 제주도 민요 '멜 후리는 소리'를 가지고 있는 역동적이지만 약간은 느린 템포의 분위기를 통해 바닷가에서 생활하거나 삶을 즐기는 사람들의 느긋함을 강조한다.

작곡가는 다양한 가락들을 여러 색채로 차용, 변형시켜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종합적으로 '느긋한 희로애락'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날 도립 서귀포관악단에 의해 초연된 5곡은 유튜브(제주국제관악제)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관련기사
봄 바람 머금고 돌아온 금빛 선율... '봄 여는 팡파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703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문화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