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증설 신청 놓고 인근 주민 거센 반발
입력 : 2023. 03. 20(월) 16:46수정 : 2023. 03. 21(화) 10:20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서귀포시 표선면 A양돈장 증설신축 반대 대책위 기자회견
양돈장 4524㎡ 규모 돈사 증설 신청… 행정 절차 처리 중
도, 양돈장 악취해결 원년의 해… 4단계 분류해 집중 관리
A양돈장 증설 신축허가 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서귀포시 표선면에 추진 중인 양돈장 증설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A양돈장 증설 신축허가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 사는 주거지에 양돈시설 확장은 절대 안된다"며 "확장 증설 신축허가를 불허 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A양돈장 인근 1㎞ 범위 내에 거주하는 400여 세대의 주민들은 길게는 20여 년 동안 양돈악취로 일상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최근 A양돈장은 시설을 확장 신축하고자 건축허가신청서를 서귀포시에 제출했고 인근 4개 리에 거주하는 주민 329명은 신축 반대 서면의견서를 서귀포시에 제출했다"고 했다.

A양돈장은 표선면에 현재 운영 중인 시설에 이어 4524㎡, 2층 규모의 돈사 시설 건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귀포시는 A양돈장에 악취 방지 계획과 가축분뇨 배출 시설 등 부족한 서류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보완을 요청한 상태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27일까지 보완 서류가 제출되면 관련 부서와 논의해 인·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주민들은 "창문을 열어두면 밤에 잠을 못 잔다"며 양돈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양돈장 신축 신청부지 500m 이내에는 아파트 284세대가 있고 세화리 마을 거주지와 1㎞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현재도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데 밀집 주거지 인근에 양돈시설을 확장하는 것을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추가적으로 현재 운영 중인 양돈장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곳으로 이설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양돈시설 근거리에 있다는 사유로 인근 토지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고 마을 인근 양돈시설 신축은 마을 주민 간 찬반갈등을 야기한다"며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악취방지법' 관련 조례 개정 등 혐오시설 신축·증축 관련 환경성 검토 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올해를 '양돈장 악취저감 원년의 해'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도내 257개소의 전 양돈농가에 대한 악취관리 수준을 진단해 A(매우 우수), B(우수), C(보통), D(미흡) 등 4단계로 분류, D그룹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함께 맞춤형 악취저감 집중 컨설팅을 실시한 후 이행되지 않을 시 폐업을 유도하는 등 페널티를 추진하고 우수 양돈장에 대해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해제 검토, 현 사육 두수 30% 이내 증축 허용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또 양돈장 악취관리 시스템 구축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 시스템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며 농가의 자구노력 유도를 위해 오는 22일 농어업인회관에서 도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냄새저감 우수 사례 발표 및 농가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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