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 제주… "아직은 불안"
입력 : 2023. 01. 30(월) 15:47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30일 해제 첫날 제주 곳곳 시민들 여전히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장소 여전히 불안… 마스크 벗기 눈치 보여"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제주국제공항에는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첫날, 제주 곳곳에서는 3년 만에 느끼는 해방감보다는 낯섦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제주를 떠나는 이들로 북적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되며 자율화됐지만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속과 대기를 하고 있었다.

차에서 내려 공항 내부로 들어올 때까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황급히 가방에서 마스크를 꺼내 쓰는 이용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항 내부에서는 '공항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권고로 조정됐지만 항공기 탑승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주기적으로 이어졌다.

서울에서 온 50대 남성 A 씨는 "오늘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공항에 와보니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눈치도 보이고 벗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 씨는 "마스크 착용 습관이 일상이 돼 당장 쉽게 벗지는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오히려 더 챙겨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의 한 대형마트의 상황도 비슷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간혹 턱에 걸치거나 목걸이 형태로 지참한 이들도 볼 수 있었다.

마트 내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는 아니지만 근무자들에게는 착용이 권고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고 회사에서 보급하고 있는 마스크도 기존과 동일하게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제주공항 내 약국을 방문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약을 구입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마스크를 벗은 자유를 반기는 의견도 있었다.

제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만난 30대 C 씨는 "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실 때만 잠깐 마스크를 내렸다 다시 써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D 씨는 "마스크 착용이 자율이라는 것이지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호흡의 답답함을 덜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아직은 불안한 마음이 더 크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일부 시설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해당 시설은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장애인 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수단, 의료기관·약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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