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타설 못해 제주 건설공사 속속 공사 중단
건설협회 회원사 공사현장 58곳 중 35곳 중지·중지 예정
정부-화물연대 강 대 강 대치 파업 장기화땐 피해 커질듯
다른 지역서 빚어지는 주유소 기름 대란 당장은 없을듯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2. 12. 01(목) 18:55
정부가 11월 29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화물연대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제주항 6부두 앞 도로에서 삭발하고 있다.
[한라일보] 화물연대가 화물기사들의 최저임금 격인 '안전운임제' 지속과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총파업이 이어지며 제주에서도 레미콘 제조사들이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시멘트를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화물연대가 '대화의 의지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고, 지난달 30일 2차 협상도 결렬되면서 '강 대 강' 대치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피해를 호소하는 건설현장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는 분야는 도내 건설현장과 시멘트 제조회사다.

1일 제주도와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30일까지 58곳의 공공·민간 건설현장을 조사한 결과 35개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레미콘 수급 지연으로 하루 이틀 내로 공사를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부문에서도 제주소방서 한경119센터 신축사업과 동김녕지구상수도시설공사 등 5곳이 중단된 상태다.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일부 건설현장에선 공정 변경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건축물의 핵심공정인 레미콘 타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화에 한계가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제주에선 연말에 준공을 목표로 하는 건설현장이 많은데 공사 중단기간이 길어지면 입주 지연이나 공기 지연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내 24개 레미콘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인 시멘트 사용량은 하루평균 150~250t정도로, 현재 회사마다 적게는 4000만~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정도의 매출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레미콘 제조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이튿날부터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며 "언제 시멘트를 다시 공급받을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못하는 상황이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주유소에 휘발유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가격표시판에 '휘발유 품절'을 내건 주유소가 늘어나는 '기름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제주에서는 당장 이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제주도지회에 확인 결과 "제주에선 탱크로리 기사들 중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들이 없고, 현재 도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데도 아직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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