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내가 받은 도움, 평생 나눔으로 보답"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2. 11. 28(월) 00:00
36년째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여혜숙 이사장(사진 오른쪽).
제주Y신협 여혜숙 이사장
첫 월급 어린이재단에 후원
소외아동 위해 36년째 기부
"더불어 사는 삶 앞장 설 것"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제주Y신협 여혜숙(55) 이사장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36년째 소외아동을 돕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 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2022년 네 번째 주인공으로 여혜숙 이사장을 소개한다.

여혜숙 이사장은 40여 년 전인 초등학교 3학년 때 국내 한 아동복지단체에서 학용품과 밀가루 포대를 지원받은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학용품과 밀가루가 여 이사장에게는 "나도 어른이 되면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품은 계기가 됐다.

여 이사장은 36년 전 제주YMCA 간사로 재직하던 중 제주Y신협 초창기 멤버로 '금융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월급을 받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가 되는 것이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가정뿐 아니라 여러 공동체가 아이의 바른 성장에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주위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수혜자의 입장이 되니 나도 크면 받은 대로 돌려드리자는 생각이 늘 자리했다"고 말했다.

여 이사장의 약속은 36년째 소외아동을 후원하며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외출이 어려웠던 지난 2년간 '신협두손모아봉사단'의 단장으로서 아동을 위한 놀이 키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여혜숙 이사장은 지난 2월 제주Y신협 사상 첫 여성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예상 밖이라는 게 조합 안팎의 시각이었지만 알고 보면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한결같은 봉사와 나눔을 통해 조합원들과 공감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는 "신협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믿음과 나눔의 실천을 위해 바른 경영을 하고, 잉여를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실천을 위해 '1신협 1아동 결연'으로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으며 조합의 영원한 가족인 서문시장과는 수년째 상생협력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여 이사장은 "세상에서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며 "미력하지만 저의 보탬이 우리 공동체를 지속시키고,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면 그것으로 저의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노력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김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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