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요금 24년만에 최고치
9월 소비자물가 1년 전보다 6.7% 상승...전국 최고
개인서비스요금 7.9% 올라 1998년 이후 가장 높아
이달부터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고물가 지속 우려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2. 10. 05(수) 11:09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소폭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6%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요금이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이달부터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고물가가 당분간 꺾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7% 상승했다. 앞서 6월과 7월엔 각각 7.4%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7.6%) 이후 약 24년만에 가장 높았던 데서 8월(6.8%)에 이어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하지만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5.6%)보다 1.1%포인트(p) 높아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다. 가장 낮은 서울(5.0%)보다는 1.7%p 더 높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는 국제유가가 한풀 꺾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경유(35.7%), 등유(69.7%), 취사용LPG(12.6%)의 상승세가 여전하지만 휘발유는 6.3% 올라 7월(24.0%)과 8월(8.4%)보다 다소 주춤거렸다.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여름철 고온과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은 배추(83.8%)와 무(92.5%)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18.3%), 국산쇠고기(3.8%) 가격이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요금 상승률도 12.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비스요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는데, 개인서비스요금은 7.9% 상승해 1998년 5월(8.2%) 이후 가장 높았다. 생선회(외식:9.3%), 된장찌개백반(16.8%), 쇠고기(외식:11.2%), 맥주(외식:13.4%)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난해 7월(2.1%) 이후 15개월 연속 올라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외식비 가격정보에 따르면 8월 기준 도내 김치찌개백반(8500원), 자장면(6625원), 칼국수(8625원), 삼겹살(환산전 100~250g, 1만6000원)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1년 새 가격이 각각 11.5%, 12.8%, 7.8%, 6.7% 올랐다.

도내 소비자물가 급등세가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10월부터 전기·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데다, 1400원대를 뚫은 원달러 환율과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도 물가를 올릴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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